부산 자동차부품업체 잇따라 '휘청'

입력 2018-01-30 20:30  

자동차부품업계 '유동성 위기'
이원솔루텍·금문산업
자금난에 기업회생 신청

부산시 자동차부품업체에
1000억 특례보증 나섰지만
일부선 "뒷북 조치" 지적도



[ 김태현 기자 ]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부산 지역 자동차부품업체가 매출 감소로 위기에 빠져 있다. 외국계 기업인 한국GM에 비해 비교적 상황이 괜찮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까지 부도위기에 몰렸고, 2·3차 협력업체도 금융권 거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견 자동차부품업체들이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들어가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 지원 기관들은 사전에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기업들의 부도가 잇따르자 대책 마련에 들어가 뒷북조치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 자동차부품업체인 이원솔루텍은 지난해 11월 말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부산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하고 오는 3월 말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원솔루텍은 한국GM 1차 협력업체로 한국GM의 판매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로 5년 전부터 경영난을 겪어 왔다. 이원솔루텍은 물량의 90% 이상을 한국GM에 납품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600여억원이다.

도금업체인 금문산업도 지난 24일 부도를 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에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다. 2016년 매출은 1561억원으로 종업원은 390여 명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부산의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업체의 1차 협력업체는 100곳 이상의 2·3차 협력업체를 두고 있다”며 “1차 협력업체들이 쓰러질 정도면 다른 2·3차 협력업체들은 금융권 거래가 막히는 등 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간 줄도산이 우려돼 부산시 등에 긴급자금지원 특례보증제도를 포함한 단기자금 지원 대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그동안 지원대책을 모아 29일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1조8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위기 상황에 놓인 조선과 자동차부품산업을 위해 다음달까지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단기 유동성 위기에 빠진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위해 1000억원대 특례 보증을 지원한다. 부산상의도 자동차부품업체의 심각성에 대해 이날 경영안정 지원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산업통상자원부와 금융위원회, 시중금융회사 등에 전달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차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의 잘못이 크지만 조선업종에 이어 자동차업계의 이상징후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는데도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다가 부도가 잇따라 발생한 뒤에야 건의서를 내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뒷북조치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부품업체들은 매출이 줄면서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 인력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긴급운영자금 지원 없이는 버티기 힘들다”며 “정부와 시의 제대로 된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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